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미리 자신의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30대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냉동 보관한 난자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임신 6개월째인 42살 여성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뱃속의 태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3년 전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난자를 냉동 보관했습니다. 이후 결혼한 뒤 보관한 난자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송보경/냉동 난자로 임신 : “제 뱃속에 태동도 느끼기 시작하다 보니까 경이롭다. 꿈틀대는 느낌도 많이 나고 하다 보니까 낳고 나면 더 소중할 것 같은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힘들지 않게 임신에 성공한 겁니다. [송보경/임신 21주 : “지금 나이보다는 3년 젊긴 하지만 그때 해 놨기 때문에 그래도 낫지 않았나 그런 생각. 나이가 많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 한 번에 고생 안 하고 그런 부분들.”] 최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미리 난자를 얼려두는 여성이 늘었습니다. 한 전문병원의 경우 난자 냉동을 한 여성이 지난해 1,194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성의 난소 기능은 25살 이후 지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난자 냉동을 마음 먹었다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될 수 있으면 난자가 가장 건강한 35살 이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늦어도 43살까진 와야 난자 냉동이 가능합니 [구화선/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 “43세 이후에는 저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난자를 획득하기 힘들고 착상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43세로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