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는 왜 다이어트책을 썼을까?
안과의사는 왜 다이어트책을 썼을까?
  • 이지선
  • 승인 2019.11.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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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출판사
제공=북드림

 

안과의사가 낸 다이어트 서적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부산에서 안과 병원(이영안과)을 개업 중인 이영훈 원장이 펴낸 「기적의 식단 :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비밀」이 출간되자마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건강 부문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저자가 안과의사인데다 주제 역시 아직은 생소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다이어트’. 여러모로 익숙하지 않은 조합인데, 책장을 몇 장 넘기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자인 이영훈 원장 본인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비만이었단다.

저자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굶으면서 운동하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밥 먹듯 되풀이했고, 살 빼다는 데 효과가 좋다는 다이어트 약과 식품을 두루 섭렵했으며, 고가의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잠시 살이 빠졌다가도 금방 요요가 와서 살이 더 찌는 생활의 반복이었다고 한다.

결국 20대 중반 수련의 생활을 시작할 무렵에는 왔고 몸무게가 120kg에 육박할 정도로 고도비만이 되었고, 젊은 나이임에도 당뇨와 통풍, 탈모, 저체온증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됐다. “살이 너무 쪄서 소개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 저자 본인의 고백이다.

그러던 이영훈 원장에게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것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었다. 우연히 동료의사에게 소개를 받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저탄고지 식단은 4개월만에 무료 15kg이나 감량하는 효과가 있었을 뿐 아니라, 각종 건강지표들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굶지 않고 살을 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데, 건강까지 좋아지니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았다는 이영훈 원장은 “이전까지는 살이 찌는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자책해 왔는데, 다이어트 실패는 내 잘못이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였다는 알게 되니 신세계를 만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저탄고지) 기능의학을 꾸준히 공부하고 환자의 대사 치료에 적용해온 이영훈 원장은 이 분야의 국내 대표 의사로서 저탄고지 강연 및 커뮤니티 활동 역시 매우 적극적으로 해왔다. 최근 방영되어 큰 화제를 모은 MBC 다큐멘터리 ‘2019 지방의 누명’의 자문 의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바로 저탄고지를 쉽게 설명하고, 실천법까지 아우른 한국식 저탄고지 가이드북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영훈 원장은 “국내에 적지 않은 저탄고지 관련 서적이 출간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 주제에 초점이 맞춰져 전체적인 내용을 포괄하지 못 했거나,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저탄고지 이론 및 가이드가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면서, “잘 먹을 때 살도 잘 빠지는데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은 오히려 적게 먹으라고만 했기 때문에 저탄고지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저탄고지를 쉽게 이해하고, 신뢰를 느끼면서 도전하고, 꾸준히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가이드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기적의 식단’을 출간하게 된 이유다.”고 설명했다.

「기적의 식단 :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비밀」은 이 원장의 이런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이다. 저탄고지의 장점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중요한 원리나 현상은 간단명료한 삽화를 넣어 이해를 도왔다. 또 단계별 저탄고지 실천 가이드,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체험기, 유용한 레시피 등을 통해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한국인의 식습관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들이 주인공인 만화를 각 장의 첫머리에 배치해 일관성 있게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영훈 원장에게 「기적의 식단」은 어떤 의미일까?

“저탄고지는 우리의 식습관을 조금 바꿈으로써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감량의 고통에서도 해방시켜주는 최고의 식단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탄고지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모두 잡았습니다. 부작용이 없고 인간의 생리에 가장 최적화된 이 식단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안심하고 실천하는 데 「기적의 식단」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탄고지는 나를 사랑하는 과정입니다.” 저탄고지를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이영훈 원장이 내놓은 대답이다. “저탄고지를 알아가면 왜 굶으면서 살을 빼면 안 되는지, 인위적으로 감량하려고 다이어트 약/식품을 먹으면 안 되는지, 왜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나쁜 음식을 멀리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 결코 저탄고지를 포기하고 나쁜 음식, 나쁜 다이어트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저탄고지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더 건강해지는 삶을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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